한불화장품 중국 공장 운영권 획득…위생허가 등 중국 내 문제 해소 기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잇츠스킨이 모회사 한불화장품을 흡수 합병하면서 사명을 ‘잇츠한불’로 교체한다.

잇츠스킨은 최근 공시를 통해 합병소식을 알렸다. 회사 측은 경영효율성 증대 및 화장품 제조업, 판매업 통합에 의한 시너지 극대화를 목적으로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불화장품은 잇츠스킨이 품게 됐다.

   
 

잇츠스킨은 마케팅, 영업 노하우에 기존 한불화장품이 지닌 연구개발센터·제조설비 기술을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인 잇츠스킨은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화장품 개발, 생산 및 제품 판매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잇츠스킨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합병을 통해 중국 내 악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잇츠스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잇츠스킨의 지낸해 매출은(잠정 실적) 2,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4%, 30.1% 역성장한 732억 원, 584억 원에 그쳤다.

악화된 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중국 매출액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를 꼽았다. 채널별로는 로드샵뿐 아니라 면세점, 수출 부문 모두 하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잇스츠킨의 효자상품인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달팽이크림)의 수출 길이 막힌 것 역시 원인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중국 관광객이 찾는 인기 상품으로 2015년 4월 중국에 위생허가 신청을 했으나 현재까지도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한불화장품 인수를 통해 획득하게 된 중국 후저우 공장 운영권이 위생허가 등의 불안 요소를 어느정도 해결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중국 후저우 공장은 올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을 하다 보면 중국 식약청의 위생허가는 금방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매출이 크게 떨어진 것은 맞지만 위생허가 문제와 이번 매출 부진은 큰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6월 중 중국 후저우 공장이 완공되면 지금보다 매출이나 실적 부분의 개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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