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롯데닷컴이 지난달 중국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티몰)’에서 자사의 플래그숍을 철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톈마오(티몰)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현지 최대 쇼핑몰이다.

롯데닷컴 측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해당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일각에서는 롯데 측이 사드 부지를 제공하면서 현지 여론이 악화돼 사업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롯데닷컴은 톈마오 플래그숍 외에는 중국 거점을 활용한 사업이 특별히 드러나지 않아 있는 상황이어서 톈마오 플래그숍 철수를 계기로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조성됐다.

   
▲ 글로벌 롯데닷컴 홈페이지.

롯데닷컴 측은 중국 사업을 완전히 중단했다기보다는 본매장인 ‘글로벌 롯데닷컴’을 통해 한국 상품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톈마오 플래그숍 운영 실적이 나빴다기보다 기대이하여서 철수하게 됐다”며 “중국 현지에 진출해 거점을 두는 방식은 아니지만 역직구 쇼핑사이트인 ‘글로벌 롯데닷컴’을 운영하며 중국 등 해외 28개국에 한국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톈마오 플래그숍 철수은 철수했지만 본매장은 글로벌 닷컴에 더 초점을 맞춰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롯데닷컴은 중국, 일본, 미국, 호주, 타이완 등의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종합쇼핑몰이다.

그러나 역직구 상황 마저도 중국 내 한한령 등 악조건에 노출돼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롯데의 경우 사드 부지 제공에 협조했다는 것을 연유로 反롯데 정서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언론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롯데닷컴은 해당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국 보호 정책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사드 보복과는 당사 사업과는 무관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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