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이동통신3사의 CEO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사업 성장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KT 황창규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먼저,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주목받았다.

   
▲ (출처=KT)

황 회장은 “5G는 빠른 속도, 끊김 없는 연결, 방대한 용량과 함께 ‘지능화’로 차별화된 네트워크”라며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9년에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2015년에도 'MWC 2015'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당시 황 회장은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퀄컴 등의 부스를 방문했고 노키아, 두(du)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진 및 대표와 직접 만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후속 사항들을 논의했고, 중소기업들이 모여있는 ‘넥스테크’홀도 둘러보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자율주행차,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첫 공식 행보에 나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행사 개막 전날인 26일 MWC 주관사인 GSMA 이사회에 참석, 27일에는 노키아와 양자암호 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 (출처=SK텔레콤)

또한, 박 사장은 시스코, 퀄컴, 에릭슨,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장 올해 우리가 준비할 것은 ‘자율주행차’”라며 “T맵을 HD맵으로 고도화해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G가 우리에게 가져올 세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을 가져온다”며 “금년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2019년 5G 상용화를 위해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권영수 “열공 모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임직원들과 함께 MWC 행사장을 찾았다.

다만, 권 부회장의 경우 LG유플러스가 단독 부스를 운영하지 않음에 따라 공식적인 대외 활동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했다.

개막일에는 소프트뱅크, 차이나 유니콤, IBM, 버라이즌 등의 경영진들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LG전자와 SK텔레콤, 노키아, 에릭슨 등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 제품들을 시연해보며 기술 트렌드를 체험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SK텔레콤 인공지능 음성 기기 ‘누구’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스피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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