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주문한 상품이 없는데 택배회사로부터 ‘주소 확인’ 등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택배회사를 사칭한 스미싱(피싱) 문자는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나날이 교묘해지는 방법 때문에 긴장하지 않으면 무심결에 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스미싱 문자 내용도 제법 그럴듯합니다. 예컨대 ‘주소불명, 주소지 확인’, ‘등기택배 회송처리, 재확인 바람’, ‘등기소포 배송불가(도로명불명) 주소지확인’ 등의 내용과 함께 URL주소를 링크로 찍어 보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문자는 택배사에서 보내지 않습니다. 악성코드 등을 설치하기 위한 주소로, 절대 해당 주소에 접속하시면 안 됩니다.

   
 

한진택배, CJ대한통운 등 택배사에 따르면 고객에게 URL을 포함한 문자는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내용의 문자는 일절 발송하지 않으며, 배송 예정시간에 대한 일방적인 정보정도만 택배기사 개인전화번호로 발송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지저분한 압축 주소가 링크돼 있는 문자는 과감하게 스팸처리하시거나 무시하시면 됩니다.

또한 요즘 대부분의 택배회사들은 배송 관련 알림서비스를 대부분 ‘카카오톡’을 이용해 전달하기 때문에 일단, 택배 관련 ‘문자’는 의심하고 봅시다!

   
▲ 출처=픽사베이.

만일, 실수로 링크가 걸린 URL주소에 접속했다면, 이렇게 대처하면 됩니다!

먼저 등록된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번호도용 문자차단 서비스’와, ‘소액결제 해지’를 신청해야 합니다.

스미싱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본인의 휴대폰 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가 발송되고 소액결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연락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신청하더라도 최장 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악성 프로그램을 제거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각종 비밀번호 변경 등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속해 아이핀 번호를 폐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바이러스를 삭제하기 위해 백업 진행 후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급 상황에 이를 순차적으로 기억하기란 어렵죠.

이럴 땐 국번 없이 118번에 전화하면 됩니다. 118번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민원센터입니다. 이곳으로 택배 스미싱 신고를 할 경우 스미싱 조치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줍니다.

▲평일 오전 9시~18시 사이 휴대전화 통신사 소액결제 차단요청(통신사 홈페이지 24시간 신청 가능) ▲스마트폰 백신 검사 후 바이러스 치료 ▲스마트폰 백신 검사 후 바이러스 미발견 시 휴대폰 제조사 A/S센터 내방, 휴대폰 초기화 등 점검 및 통신사 통해 번호도용차단서비스 신청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 저장 중인 경우 폐기 진행 ▲금전적 피해 발생 시 경찰서 신고 등으로 안내되니 참고하세요.

한진택배 관계자는 “택배 정보 확인을 위해 생소한 웹사이트 주소에 접속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관련 정보는 택배사 공식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라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또한 CJ대한통운 역시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팝업창으로 스미싱문자에 대한 안내를 홍보 중입니다. 관련 내용을 확인하시는 것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습니다”라고 전달하며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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