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임직원 임금반납 '위기' 직면…초고속 승진·연임 놓고 뒷말, 경영능력 의문부호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보해양조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임직원의 임금까지 반납하는 사태에 이르자 임지선 부사장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임지선 대표는 1985년 생으로 창업주 고(故) 임광행 회장의 손녀로 미국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파나소닉 인사팀장, 보양해조 모회사 ㈜창해에탄올 상무이사,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1월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임지선 대표는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등 부라더시리즈를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로 주류 시장을 리드하며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인정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나 임지선 대표의 취임 후 보양해조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영업적자만 60억 원으로 임직원 임금 반납도 불가피한 상황에 몰렸다. 게다가 신제품으로 출시했던 ‘아홉시반’ 등이 시장에서 철수했고 수도권 및 안방지역인 전남지역의 점유율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직면하자 취임 당시 불거졌던 ‘초고속’ 승진에 대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 2013년 보양해조에 합류했다. 2015년 초에는 전무로 발령이 났고 이후 8개월 뒤에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알렸다.

당시 주류업계에서는 드물게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점에서 임팩트를 강하게 남겼으나 이른 나이와 짧은 현장 및 업무 경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짙게 깔렸다.

   
 

이와 관련해 보양해조 관계자는 “대표님은 창해에탄올을 시작으로 보해양조의 영업본부장까지 맡으며 영업 필드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 제품 개발까지 제품 흥행여부와 무관하게 여러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고 관련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특히 지난 24일 보해양조 주주총회에서 임지선 대표 재선임안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미 주총 전부터 적자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재선임은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형성됐음에도 임 대표가 재선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제기 한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취임한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상태로, 아직 경영 능력을 도마에 올려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회사가 적자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라더#소다 출시로 탄산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것은 물론, 사내 조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며 “시간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분명 좋은 제품과 좋은 마케팅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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