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 사기혐의 피소…워크아웃 부결 기업회생절차 가능성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여성 벤처 신화를 써내려간 한경희생활과학(現 미래사이언스)의 한경희 대표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한경희 대표에 대한 고소장이 지난달 접수돼 형사5부(부장검사 양재혁)에 배당,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소인 A씨는 한 대표가 지난해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계약을 맺은 후 납입대금 8억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 기업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A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해 5월 경영 실패로 자금난을 겪자 신주를 발행할 의사도 없으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한 대표는 현재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경희생활과학은 화장품, 정수기 등 연이은 사업 확장 속에서 최근 몇 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신사업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결국 자본잠식상태까지 이르게 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재도약을 위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돌입했으나 채권단이 이마저 부결했다.

결국 한경희생활과학은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4년에는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2015년에는 300억 원대의 순손실을 내는 등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채권단과 합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워크아웃이 부결이 되기는 했지만, 회사에 좋은 쪽으로 방향성을 찾고 있는 중이고 그 방향성을 채권단과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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