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돔 흥행 불구 발기부전치료제 잇단 도전…사 측 "효과·효능 차이, 비뇨기과 관련 제품 강화"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종근당이 비아그라 제네릭(일명 카피약) ‘센글라정’이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알리스 복제약 ‘센돔’ 이어 비아그라까지?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종근당의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 복제약 ‘센글라정 100mg’ 품목허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비아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알리스의 특허가 마무리되자마자 복제약인 ‘센돔’을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좋았다. 

 

지난해 센돔은 9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5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또 작년 10월부터는 월별 매출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종근당은 2007년 '야일라'라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출시해 시장을 놀라게했다. 하지만 이후 저가 제품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하락곡선을 그리더니 결국 종근당은 2014년 야일라 허가를 자진 취소하기에 이른다.

이후 출시된 ‘센돔’이 성공을 거뒀음에도 비아그라 제네릭 ‘센글라정’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종근당 관계자는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적응증은 같지만 효능과 효과에서 약간은 다른 면이 있어 환자층이 다르다”며 “자사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입지를 다져놨고, 이를 발판 삼아 비뇨기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뒤늦은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 진입…흥행 가능성 ‘물음표’

하지만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은 한미약품 ‘팔팔’이 장악하고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시장 진입 자체가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아그라 제네릭은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시점인 2012년 이후부터 100여종의 복제약이 시장에 쏟아질 만큼 제약사들의 관심이 컸다.

 

수 십개의 제약회사가 비아그라 복제약에 도전한 결과 최저가 경쟁까지 벌어졌다.

현재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 1위는 한미약품으로, 이미 오리지널 비아그라도 제치고 나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미약품 ‘팔팔’은 17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는 107억 원에 그쳤다.

오리지널 비아그라까지 따돌린 한미약품은 이미 비아그리 제네릭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한 상황인데다 경쟁사들에 비해 종근당은 5년 정도 늦게 시장 진출을 하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매출 흥행 여부에 의구심을 던진다.

종근당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이미 관련 시장을 장악한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센돔 외에도 비뇨기과 쪽 제품들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직 출시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업력과 마케팅력을 강화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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