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원인이 파악하고 부작용에 주의해 복용해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활발한 TV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는 우리나라의 진통제 시장은 제품의 네임밸류 관련해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그 중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삼진제약의 ‘게보린’, 종근당의 ‘펜잘큐’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 판매 1위 제품인 화이자제약의 ‘애드빌’이 2013년 12월을 기점으로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지 않아 생소한 제품일 수 있지만, 해외 유학생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정식 출시 이전부터 이미 해외에 나가면 구입해오는 필수품 중의 하나로 인기가 높았다.

세계 판매 1위 애드빌의 정식 출시는 국내 진통제 제약 회사들을 일제히 긴장시켰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당장 국내 진통제 제품 순위에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타이레놀‧게보린‧펜잘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이부프로펜’의 입지를 얼마나 넓혀나가느냐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한국화이자제약의 한 관계자는 “진통제 시장의 특성상 초기 진입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서 한국화이자제약은 중‧단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로는 애드빌 외에도, 액상 진통제 분야에서 국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웅제약의 ‘이지엔6’의 기세 역시 무섭다.

   
▲ 국내 주요 진통제 약품 성분 비교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나눌 수 있으며,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로 나뉜다.

해열진통제는 열을 떨어뜨려주는 작용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반면,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작용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약물을 뜻한다.

타이레놀, 게보린, 펜잘 등 아세트아미노펜이 성분의 진통제가 해열진통제이며, 애드빌과 이지엔6는 이부프로펜 성분으로 소염진통제에 속한다.

감기 몸살·두통·치통 등 단순 통증을 동반한 열이 날 때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근육통·관절염·치주염과 같은 염증 관련 통증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임산부도 복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며 위와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간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복용을 금해야 한다, 또한, 약 복용 시 술을 마시면 간에 더 큰 무리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부프로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보다 작용시간이 길고, 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하지만 장기가 복용 시 위장 출현 위험이 존재한다.

약사들은 진통제 복용 시 주의할 점으로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각 약물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두통이나 몸살, 생리통 등으로 가끔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습관적으로 매번 진통제만 먹는 건 지양해야 한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 그 신호가 왜 나타나는지 원인부터 찾아내 해결하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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