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유예기간 8월 종료, 기대감 '솔솔'…미래에셋 측 "확정된 것 없다, 사실 무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SK증권 매각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인수 가능성에 힘입어 SK증권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 피인수설 ‘솔솔’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금융사가 SK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K증권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그룹 회장은 SK증권 인수를 위해 수 차례 SK증권을 방문하는 등 경영진과 접촉했다.

 

박 회장 외에도 JB금융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대만계 사모투자펀드(PEF), 국내 PEF 등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의 매각 가시화와 함께 인수전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30일 SK증권은 전날보다 29.7% 오른 1,725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같은 날 SK증권우는 29.93% 급등한 4,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증권은 한국거래소의 지분매각과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지분처리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SK증권 매각 향방은?

사실 SK증권 매각설은 업계에서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융지주 외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는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증권 지분 10%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

지난 2015년 8월 SK증권의 지분 10%를 보유한 SK C&C가 SK㈜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유예기간 2년을 얻었는데 종료 시점이 올해 8월로 점점 다가옴에 따라 업계의 이목도 더 집중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 승인을 얻어 유예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분매각 유예기간이 끝나더라도 사업의 현저한 손실이나 경제여건의 변화 등 사유에 따라 연장신청이 가능하다. SK증권 측도 공정거래법에 근거해 유예기간을 앞으로 2년 더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이번에 SK증권 매각 이슈에 다시 불이 붙은 건 미래에셋대우가 유력 인수 희망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8조 원을 목표로 잡고 있는 박 회장이 현재 자본확충을 위해 노리기 가장 적합한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갑작스럽게 SK증권 인수설에 휘말린 미래에셋대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