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감리 악재 털고 코스닥 입성 목전…트룩시마·램시마 등 승승장구, 기대감 고조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여 IPO(기업공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월말을 목표로 상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 IPO ’초대어’ 재시동…1조 원 규모

잠시 주춤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절차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만훈)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2,500~4만1,000원이다. 공모는 전량 신주모집으로 진행된다.

사측은 이번 공모로 최대 1조87억 원을 조달하게 되며, 해당 자금은 신약 공동개발비·제품 매입, 신흥국 대상 판매네트워크 구축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달 13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 뒤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7월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UBS증권이 맡았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 의약품), 바이오신약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요 마케팅·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징계' 이슈 해소…기대감↑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로 램시마 등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하는 개발·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1,2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9%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7,577억 원, 1,7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와 59% 증가한 호실적을 거둬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예비심사를 청구 후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며 상장 절차가 지연되는 고비를 겪어야만 했다.

IPO 예정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감리를 수행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가 금융감독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 처리에 대해 '정밀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것.

다행히 한공회의 정밀감리 결과에 따른 징계 수위가 상장에는 지장이 없는 경징계 수준인 '주의'로 확정되면서 상장의 발목을 잡던 문제가 일단락 됐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렘시마

올해 1분기 실적도 출발부터 화창하다.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99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0% 증가해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며 상장에 청신호를 켜졌다.

한편 증권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 셀트리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진행 중에 회계 감리 이슈가 불거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경징계 수준인 ‘주의’를 받으며 3분기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연말 허쥬마의 유럽승인 이벤트와 하반기로 갈수록 트룩시마와 램시마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셀트리온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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