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 제공…별도 보관 필요없이 상시 열람 가능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 최근 삼성생명 CI보험에 가입한 A씨(남,40세)는 컨설턴트(FC)로부터10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약관 책자를 받았다.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하나 원하는 내용을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길게는 수십년 동안 이어지는 생명보험의 특성상 보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사진제공=삼성생명)

3일 삼성생명은 이 같은 약관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7월부터 ‘모바일 약관’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는 보험 가입 후 약관을 책자나 CD로 전달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이메일을 통해서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책자의 경우 보관 및 검색이 힘들다는 점, CD는 사양화되는 저장매체라는 점, 이메일은 고령자들의 활용빈도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약관 전달 방식의 변화를 고민했고, 모바일로 약관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모바일 약관은 전자서명으로 보험을 체결한 고객에게 우선 제공된다.

삼성생명 컨설턴트(FC)가 보유한 태블릿 PC를 통해 전자서명 형식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그 자리에서 문자 메시지(LMS)를 받게 되고,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가입한 상품의 약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별도의 앱 설치없이 클릭 한 번으로 약관을 수령한 후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된다. 저장된 약관은 검색 기능을 갖춰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금방 찾을 수 있다. 실수로 약관이 삭제된 경우에는 문자메시지 재발송을 통해 새로 받아볼 수도 있다.

‘모바일 약관’은 3G 통신 이상의 사양을 갖춘 휴대전화이면 이용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 약관의 활용 추이를 감안해 과거 판매한 상품의 약관도 모바일화(化)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약관 외 상품설명서 등 고객제공용 필수서류도 모바일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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