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노브랜드 등 PL제품 도입 및 문화공간 결합된 미래형 점포 제시…질적 성장 예고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가 새 간판을 달고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한다.

신세계그룹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마트 위드미’ 대신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그룹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

앞서 지난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위드미와 관련된 깜짝 놀랄 발표가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업계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위드미 육성 3년…새판 짠다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딱 3년 전 7월이다.

신세계 측은 위드미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편의점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 3무정책 시행부터, 최단 기간 1,000호점을 달성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과 성과를 이뤘다.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는 “3년 동안 편의점을 운영해왔으나 아직까지도 부족한 면이 많다”고 밝히고 “3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미가 어떻게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위드만의 위치를 선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늘 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업계 후발주자로서의 차별화는 위드미에게 있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제일 처음 시도한 것은 ‘3무정책’이다.

‘로열티 無’, ‘365일·24시간 영업 無’, ‘중도해지 위약금 無’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3무정책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이 3무정책은 변함없이 가져갈 방침으로, 경영주와의 상생을 더욱 부각시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출점을 가속화시켜 외형적 성장에도 노력을 할 예정이만 신세계 측은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24는 앞으로 오픈하는 모든 점포를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문화공간 및 생활공간이 결합된 미래형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유통 전문회사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신선한 콘텐츠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3년간 3,000억 투자

신세계그룹은 이마트24의 획기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 초기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당장 올해부터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3년간 3,000억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편의점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은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의 라이프셰어 확대를 위해 대형마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투자는 대부분 새 간판과 로고 제작, 점포 상품 공급 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 등 성과공유프로그램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경영주의 창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오픈 검증제도’, 경영주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에도 투자된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이마트24는 핵심 전략인 ‘프리미엄’과 ‘공유’를 앞세워 편의점 업태의 판을 바꿔나갈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emart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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