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손질·포장박스 관련 의혹 전면 반박…사측 “왜곡 보도, 회사 이미지 실추”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이하 비비큐)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입을 열었다.

최근 비비큐가 SBS의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SBS 측이 보도한 ‘일감몰아주기’ 및 ‘폭리’에 대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강경하게 부인했다.

앞서 SBS는 지난 21일 윤홍근 비비큐 회장 아들 소유의 회사인 HY인터내셔널에 일감을 몰아주고, 치킨 포장박스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맡겨 가맹점을 대상으로 비싼 가격에 공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부적으로는 생닭을 손질하고 가공하는 회사인 HY인터내셔널이 가맹점주들에게 손질 작업 비용으로 마리당 400원을 받았는데 이는 시중가의 2배에 달한다고 날개 끝을 자르는 단순한 작업이라고 보도했다.

또 비비큐의 핵심 재료라고 볼 수 있는 황금올리브도 거래명세서상에는 HY인터내셔널이 본사에 직접 공급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SBS 취재 결과, HY인터내셔널은 거치지 않은 채 공급하면서도 중간 유통비를 걷어 온 것을 암시했다.

윤홍근 회장의 손윗동서가 운영한다는 치킨 포장박스 회사는 비비큐에 100박스 당 1만6,000원 정도를 받고 납품하고 있으나 가맹점에는 2만8,000원에 제공하며 1만2,000원에 달하는 마진을 남겼다는 문제 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비큐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법률자문사(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왜곡 보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SBS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해명했다.

먼저 윤 회장 아들 소유의 HY인터내셔널이 시중 보다 2배 비싼 가격으로 손질 작업 비용을 받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비비큐 관계자는 “마니커, 사조 등 도계업체에서도 채반작업 비용으로 480원 수준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HY인터내셔널이 받고 있는 금액이 400원을 상회한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가맹점주들에 요청에 따라 HY인터내셔널이 과거 어떤 업체도 제공하지 않던 채반작업을 실시하게 됐고, 채반과정은 SBS 측이 설명한 날개 끝을 자르는 단순 작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채반작업은 100%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도계 된 신선육의 핏물제거, 혈 작업, 잔여 내장제거, 날개 끝과 뼈 제거, 물빼기 과정 등의 고된 작업이다.

올리브유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올리브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정제작업이 필요해 특정 유지업체 A사와의 협조를 통해 올 1월까지 약 11년간 올리브유를 공급받았다”면서 “그러나 공급받는 형태로는 경영 효율이 저조해 올리브유 자체 공급 인프라 확보를 준비했고, 올 1월부터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BBQ 측은 올리브유 공급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HY 인터내셔널을 비비큐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었고, 지난 13일 최종으로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의 친인척 회사에서 치킨박스를 구입하고 가맹점에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비비큐 관계자는 “통상 치킨박스 인터켓 구매가는 390~480원인데 당사는 287원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일을 회사 전반에 대한 재점검의 기회로 삼겠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보도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왜곡 보도로 수 많은 가맹점들이 영업활동에 엄청난 악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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