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대상에 회사 전현직 직원들도 포함?…한화증권 측 "확인된 바 없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뜻밖의 폭로를 거침없이 쏟아내며 ‘청문회 스타’로 화제를 모았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 전현직 직원들도 포함됐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지난 5월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형법상 모욕 등의 혐의로 네티즌들을 무더기 고소했다.

주 전 사장은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 때 한화증권 재직 시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보고서에 부정평가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하고, “우리나라 재벌은 조폭과 같다”는 돌직구 발언을 쏟아내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증권가를 중심으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CEO일 때의 만행'이라는 글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글의 내용에는 ▲고졸 신입 위주 및 사원 대리급 포함 반강제적 희망퇴직, ▲전직원 연봉 삭감 및 연봉계약제 전환으로 인한 인력 유출, ▲매출 높은 본사 빌딩 로비에 지인 커피숍 입점, ▲지인회사를 통해 회사 앞 공원 조성, ▲낙하산 인사 채용, ▲ELS 손실 등으로 영업적자를 시현 등 다수의 사례가 열거돼 있으며, 이 때문에 한화증권 직원들이 주진형 전 사장에 대해 악감정을 갖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뿐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해당 글을 SNS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트리거나 비난하는 댓글을 단 네티즌 또한 고소 당했으며, 이 가운데 한화증권 전현직 임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측에서 파악하기로는 고소 대상에 한화증권 직원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또한 해당 사안은 회사차원의 문제라기 보다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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