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後] 담뱃재 추정 이물질 검출 식품 위생 도마…사 측“시스템 전반 재검 및 수질 개선”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사고.

국민 앞에 선 기업들은 진심을 담은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하기도 하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등의 다짐을 내걸기도 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화제가 된 당시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후 기업들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어떤 기업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다짐한 약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기업을 신뢰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컨슈머치는 소비자를 대변하는 신문으로서 '사건後'를 통해 사건의 마지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무학의 대표 주종인 ‘좋은데이’의 위생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5월 22일 창원 2공장에서 생산한 좋은데이에서는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 출처= 무학 공식 홈페이지.

이는 한 소비자의 신고로부터 적발됐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에 대한 위반으로 보고 품목제조정지 5일 처분을 내렸다.

무학은 생산 중단 조치에 따라 5일간 생산을 멈췄다.

이와 함께 무학 창원공장은 지하수 수질검사에서도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위생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또 한 번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시설 개수 처분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출고 전 제대로 된 검사만 했더라도 이물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고 식음료 쪽은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무학 측은 “소비자가 넣은 담뱃재가 병에 달라붙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지하수 부적합 판정에 대해서는 “지하수는 소주 생산이 아닌 시설 청소용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Q. 당시 무학 측은 담뱃재 추정 이물질에 대해 소비자가 넣은 담뱃재가 병에 달라붙어 발생한 사고로 원인을 파악했는데, 세척과정이나 이물질 검사 등은 개선됐는지?

A. 과거에는 생산시설이 고도화되지 않아 종종 불량품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생산시설 및 장비에 대한 고도화가 마무리됐다.

당사는 빈병검사, 완제품검사, 육안검사 등의 검수를 거쳐 생산하고, 고도화된 장비를 사용하면서 제품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

해당 논란 이후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점검했다.

Q. 이물질 소주 제조 일자에 생산된 다른 제품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A.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제품에서만 점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을 뿐, 다른 제품에는 전혀 문제없다.

Q. 이물질 검출로 식약처로부터 5일간 생산 중단 조치를 받았는데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나

A. 울산공장, 창원2공장에서도 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수급 차질은 없었다.

Q.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지하수는 시설 청소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는데, 해당 지하수를 여전히 시설 청소 등에 사용 중인지

A. 폐공 조치 후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다.

Q. 최근 식품안전 관련 이슈가 많다. 무학 역시 식품 위생 관리가 미흡했는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관련 사건 이후로 절차상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강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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