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산업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야인만큼 보다 적극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글로벌경제신문과 데이터엔리서치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한 결과 블록체인과 연관 산업에 대해 대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잘 알거나(8.9%) 투자는 하지 않지만 가상화폐에 대해 잘 안다(22.3%)고 답했다. 한 번도 못 들어봤다는 의견은 18.0%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잘 아느냐는 질문에는 10.2%만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5.1%는 “사업에도 적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반면 한 번도 못 들어봤다는 응답은 51.6%에 이르렀다.

블록체인에 대해 학습할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꼭 참여’가 12.3%, 가급적 참여가 24.8%로 나타났고, 28.6%는 ‘관심없다’고 답했다.

최근 500만 원까지 오른 비트코인의 버블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버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중 연령이 높을수록, 지방일수록 비트코인을 버블로 여기는 비율이 떨어지고 향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가상화폐 투자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76.7%가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반면 3.9%만이 투자하고 있거나 19.4%가 향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국민이 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이 4배가량 투자 비율이 높았다.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 금액까지 투자할 수 있느냐는 설문에는 43.1%가 ‘100만 원 미만’의 소액 투자를 선택했고 ‘1억 원 이상’은 2.5%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4차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질문에 과반수인 51.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9.0%는 “잘 못하고 있다”, 20.0%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위상을 당초 거론되던 총리급에서 장관급으로 나춘데 대해서는 국민 60.0%가 “장관급으로 유지해도 문제없다”고 답했으며, 21.7%는 “총리급으로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3.0포인트이며 조사 응답률은 5.2%였다. 조사결과는 안심번호 ARS 여론조사와 무선 100% RDD방식을 적용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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