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4.0% 증가…3Q 당기순이익은 9,392억 원으로 1조 원 아래 맴돌아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윤갑한‧이원희, 이하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양호하다.

하지만 미국 및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30.1% 떨어진 현지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에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26만9,185대 ▲매출액 71조8,752억 원(자동차 55조8,337억 원, 금융 및 기타 16조415억 원) ▲영업이익 3조7,994억 원 ▲경상이익 4조224억 원 ▲당기순이익 3조2,58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비록 외부적인 요인으로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증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전한 뒤,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나, G70 등 신차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고무적인 만큼, 향후 판매 호조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신규 차급 진출을 통한 라인업 강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출처=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누계 기준)

현대차는 2017년 3분기(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9,185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75만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다양한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에 힙입어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8,7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높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7,9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북경현대 실적 둔화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4조224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9.9% 감소한 3조2,585억 원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7~9월)에는 107만1,496대를 판매하고 24조2,01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대비 12.7% 증가한 1조2,042억 원을 나타냈다.

▶향후 전망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제고해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략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정 기반 또한 착실히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 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해 판매 저변을 넓히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력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역별 성장 차별화에 대응해 수용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터브랜드’사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32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해 당사 경쟁력 및 시장 지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하는데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과 동반성장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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