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도 사내 성폭행 논란이 불거져 여론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 본인 역시 사내 성폭행 피해자라는 내용이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현대카드 위촉 사원이 됐고, 5월에 있던 회식 날 직장 상사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A씨는 현대카드 센터장에게 사직서를 세 차례에 걸쳐 제출했지만, 해당 센터장은 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지난 6월 여성가족부 성범죄상담센터에서 상담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는 끝났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카드 측 해당 내용에 대해 조직차원의 문제가 아닌 “남녀간 개인적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는 입장이다.
컨슈머치와의 통화를 통해 현대카드 한 관계자는 “관련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결과가 나왔다”며 “직원간 애정 문제로 발생한 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사측에서 개입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회사 차원에서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일단 공식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나왔기 때문에 회사도 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대카드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측은 “우리는 직장 내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해왔고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 말 뿐이 아닌 과거 십년간 회사의 감사 내용과 인사위원회의 결정들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카드는 “해당 내용을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동시에 검경의 조사도 병행됐다.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측은 “사내 케이스의 자세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우리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당사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 발생으로 일각에서는 현대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본사 내 남녀공용 화장실 개조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카드 본사의 화장실들을 남녀공용으로 개조하기 위해 2년째 디자인을 연구해 완성단계라며 “남녀공용으로 하면 수용능력이 몇 십 프로 올라가고 기다림이 대폭 준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불법적인 몰카 촬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다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사내 성범죄 문제로 여성 직원들이 불안감고 느끼고 있는 가운데 남녀공용 화장실로 인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될수 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회사 내 여직원들의 안전이 위태로운데,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바꾸겠다는 것?”, “공용화장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몇 년이나 지났다고”, “사내문화가 저런 상황에서 공용화장실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아는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