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윤자경· 이구범 공동대표체제 개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미래에셋그룹(회장 박현주)이 주력 계열사에서 최초로 여성대표를 선임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여성임원 불모지'로 악명 높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또 한 번의 파격 인사가 단행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2일 미래에셋캐피탈을 공동대표체제로 개편하고 관리담당 대표이사 윤자경, 투자담당 대표이사 이구범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자경 대표이사는 관리부문을 맡아 조직 정비와 체계적인 경영관리를, 이구범 대표이사는 투자와 영업부문을 맡아 기존 비즈니스 확장 및 신규사업 진출을 이끌게 되며 미래에셋캐피탈을 명실상부한 투자금융회사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197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했다. 이후 미시간 주립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2007년 당시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두루 자리를 옮기며 일했다.

미래에셋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박 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여성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여성임원 비중을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평소 여성 임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또한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전략투자부문 이준용 대표를 사장으로 승격시켰으며, 미래에셋대우는 IB비즈니스 확장 전략에 맞춰 IB1 부문을 신설하고 최훈 전무를 승진시켜 대표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특히 젊은 인재의 활용을 위해 40대 리더그룹과 여성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혁신을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인재를 배치하고 자원을 발탁했다”며 “따라서 여성인재에 대한 육성과 발탁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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