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에이스손해보험(대표 에드워드 콥)이 국내 손해보험업계 중에서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사 ‘빅3’ 중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DB손보였으며, 현대해상은 가장 낮았다.
▶손보사 불완전판매 감소 추세...TM,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 ‘개선 필요’
불완전판매는 보험 상품의 기본 구조나 보장 내용, 원금 손실 여부 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를 뜻한다.
손해보험협회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4개 손해보험사가 새로 판매한 계약은 518만8,039건이다. 이중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계약은 5,432건으로, 전체의 0.1%를 차지했다.
손보사 전체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3년 0.42%, 2014년 0.34%, 2015년 0.22%, 2016년 0.15%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보험판매 채널을 통한 불완전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꾸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불완전판매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지목돼 온 텔레마케팅(TM), 홈쇼핑 등 비대면채널에서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불완전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손보사 14곳이 지난해 상반기 TM 채널로 판매한 보험상품 33만5,727건 가운데 655건은 불완전판매였으며, 홈쇼핑에서 판매된 43만4125건 중 250건이 불완전판매로 기록됐다.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가운데 대면 방식의 설계사와 개인대리점 채널에서는 각각 0.08%, 0.04%의 불완전판매가 나타난 것에 비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TM과 홈쇼핑은 0.19%, 0.20%로 약 2~5배 높아 심각한 수준이다.
▶에이스 ‘0.38%’로 최악...DB ‘0.13%’ 삼성 ‘0.12%’
업체별로는 에이스손보가 불완전판매율 0.38%로 손보업계 내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에이스손보가 지난해 상반기 판매한 전체 보험상품 31만8,522건 가운데 무려 1,088건이 불완전판매로 조사됐다.
특히 TM 채널 판매 계약 8만6,865건 중 387건(0.45%), 홈쇼핑 채널 판매 계약 3만8,325건 중 153건(0.4%)이 불완전판매로 나타났다.
국내 치아보험 시장의 강자인 에이스손보가 홈쇼핑 채널을 통한 영업에 주력하면서 관련 문제도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에이스손보는 지난 2015년 0.53%, 2016년 0.38%로 동종 업계 내 불완전판매율 1위 자리를 도맡아하고 있다.
에이스손보의 뒤를 이어 AIG손보 0.18%, DB손보 0.13%, 삼성화재 0.12%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업계 평균 0.1%를 웃돌았다.
반면 AXA손보와 더케이손보는 0.01%로 불완전판매비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MG손보(0.04%), 농협손보(0.04%), 현대해상(0.05%), KB손보(0.05%), 롯데손보(0.06%), 흥국화재(0.06%) 등은 업계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불완전판매율을 보였다.
현대해상의 경우 나머지 빅3인 DB손보와 삼성화재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의 불완전판매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