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제주항공)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제주항공이 여성으로만 이뤄진 비행편조를 선보인 이후, 객실승무원들의 안경착용과 네일케어를 허락하면서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최근 객실승무원 서비스규정을 일부 변경해 승무원들이 안경 착용과 개성을 살린 네일케어 등이 가능해졌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객실승무원의 안경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었으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손톱 관리는 단색 매니큐어만을 사용하도록 해왔다.

제주항공은 최근 서비스규정을 변경해 기존에 없던 안경착용 허용을 추가하고, 파손에 대비해서 여분의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를 소지하도록 했다.

또 손톱 관리에 대해서는 승객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스쳤을 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큐빅이나 스톤아트를 제외한 모든 색의 네일아트가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이 같은 서비스규정 변경은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군 중 하나인 객실승무원에게 수많은 제한사항을 둠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줘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야간비행이나 눈이 충혈된 상태에서 억지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비행에 나서는 객실승무원이 의외로 많다”면서 “참아가며 하는 서비스 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즐겁고 행복한 상태에서 하는 객실서비스가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8일에도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등 6명의 승무원이 모두 여성으로 이뤄진 비행 편조를 꾸린 바 있다.

그동안 항공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여성기장과 여성부기장으로 구성된 비행편조 구성을 피해왔으나, 제주항공은 이 같은 관행을 깨고 여성으로만 이뤄진 비행편조를 구성해 운항에 나섰다.

당시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조직풍토 개선을 통해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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