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케이 노조, 언어 폭력 및 인사 보복 고발…사측 "전수조사 결과 밝혀 합당한 조치 취할 것"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로레알코리아의 한 간부가 직원에게 수차례 언어 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로레알코리아의 제2노동조합인 엘오케이 노동조합은 한 간부급 인사가 욕설과 모욕적인 말들을 퍼붓는 녹취록을 최근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개x 같은’, ‘잉여 인간’ 등 상당한 수위의 발언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논란이 일자 로레알코리아는 이 간부급 인사에 감봉 6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노조 측은 면피를 위해 적당히 징계를 내려놓고 사건을 무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징계를 받은 임원은 회사 측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직원에게 또 다른 언어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은 확대됐다.

엘오케이 노조 측은 언어폭력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레알이 3개월의 육아 휴직을 쓴 남자직원을 2개월 이상 대기 발령 상태로 방치하는 등 인사 보복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식 엘오케이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에 육아 휴직 후 원직 복귀가 명시됐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의 육하 휴직을 쓴 남자 직원은 원직 복귀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고 실제 휴직 이틀 후 자리가 채워졌다”며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후 괘씸죄를 물어 2개월 이상 대기 발령 상태도 놔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레알 측 관계자는 “당사는 본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금주 중 그동안의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사 정책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로레알은 윤리적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러한 윤리적 가치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앞으로 로레알코리아는 조직 내 상호 존중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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