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교촌치킨이 배달 유료화에 나선 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교촌치킨이 선제적으로 배달 서비스 유료화에 나선 가운데 지켜만 보던 치킨업체들이 잇따라 배달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배달료 매장마다 제각각?

지난달 교촌치킨은 시행 한 달을 앞두고 배달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하고 이달 시행했다.

하지만 배달비 결제 방식이나, 배달비를 책정 기준에 대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시행 초기 몇몇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건 당'이 아닌 '마리 당'으로 계산한다는 루머가 퍼져나갔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교촌 배달비를 마리당으로 받는 게 리얼이냐”, “교촌 마리당 배달비 어이없네, 설마 내가 잘못 들었겠지” 등의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밖에 일부 가맹점은 배달료가 현금 결제만 가능해 논란이다.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뽐뿌

서울 강서구에서 사는 한 주부는 “앱으로 교촌치킨을 시켰는데, 배달비를 요구해 급하게 집안을 뒤져 2,000원을 간신히 찾았다"면서 “주문도 앱으로 하는 판국에 배달비 현금 결제는 웬 말이냐”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교촌치킨은 본사 측의 정책과는 다른 일부 가맹점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마리 당' 결제는 명백한 루머"라면서 "현재 본사에 접수된 민원 중 이와 관련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배달료 결제 문제는 현재 개선 중에 있다"면서 "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사전에 교육을 진행했으나 시행 초기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유료화 시행 한 달…매출 영향은?

배달비가 추가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동일한 치킨이 2,000원 비싸진 것이다.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배달서비스 유료화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가맹점은 배달 유료화 시행으로 인해 매출의 약 30%가 떨어졌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 A씨는 “배달 유료화 시행 첫 주에는 매출이 30% 하락하기도 했다”며 “소비자들이 배달료를 꺼려하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방문 포장 비율이 늘었다는 가맹점주도 있다.

경기 지역의 한 가맹점주는 "기존 대비 포장 주문이 5~10%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부 매장의 경우 매출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까지 전체 매장의 매출로 봤을 때 큰 변화는 없다”며 “정확한 매출 추이에 대한 변화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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