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고 그만큼 많은 리더들이 존재한다.

애플의 설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1955~2011)는 여전히 최고의 리더이자 CEO로 꼽히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여전히 우리에게 편의와 영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그가 프레젠테이션, 대학교 졸업식 등에서 남긴 말들은 명언, 어록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반면, 리더의 자리에서도 잘못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영원히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고 사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리더들의 말에서 신념과 사상을 엿보기도 하며, 때로는 교훈을 얻기도 한다.

컨슈머치는 리더들의 말과 그들에 대한 제 3자의 평가들을 바탕으로 그들을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야놀자는 성공적인 O2O기업으로 불리며 숙박업계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러브호텔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모텔’을 건전하고 안전한 숙박장소와 또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재해석하려는 새로운 시도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곳의 수장은 이수진 대표다.

▲ 출처=이수진 야놀자 대표 SNS 계정 갈무리.

그는 ‘잘 아는 일을 잘 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과거 그는 모텔에서 청소를 하던 시절을 보내며 이를 바탕으로 야놀자를 성장시켜왔다.

21세기형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통하면서도 ‘스타트업’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 넘어지면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사업이 언제나 순탄한 것은 아니었지만 늘 넘어진 곳에서 다시 얼어났다.

그래서일까. 그는 ‘시작’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가 발간한 저서도 ‘리스타트’다. 그에게 이 두 가지 키워드는 지금의 이수진을 있게 한 핵심이다.

이러한 가치관 등은 이 대표의 개인 SNS 계정에 잘 묻어 나있다.

하지만 그도 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회를 기다렸고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

 

“모텔 청소로 생계를 이어간 적도 있지만 지금은 수천억 원 가치의 회사 대표가 됐다, 단언컨대 여러분의 가능성은 내 20대 보다 더 크다”

그는 한 강연에서 본인의 과거를 회상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익힐 수 있었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만큼 힘든 생활을 했다고 털어 놨다.

서울에 상경한 이수진 대표는 모텔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모은 5,000만 원으로 2005년 모텔정보카페인 ‘모텔투어’를 인수 후 본격적인 숙박 사업을 시작했고 오늘 날의 ‘야놀자’를 만들게 됐다.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이수진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다. 특히 강연을 통해 이 말을 들은 젊은이들은 삶에 도전이 되는 말이라는 평을 자주 남긴다.

이 말은 단순히 젊은이들과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사실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말은 이 대표 본인에게 성공을 가져 다 준 좌우명과 같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직원 13명 가운데 10명이 경쟁사로 옮기는 사태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고, 결국 2011년 야놀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세상에 내놓으며 주목 받게 됐다.

“리스타트”

2015년 야놀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0에서 다시 시작 한다는 의미로 ‘리스타트’를 선포했다.

지금까지 회사 역사를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과거 10년 동안 야놀자는 러브호텔이라는 인식에 박힌 모텔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에 국한하지 않고 숙박업 자체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기 새역사를 쓸 것임을 공표했다.

▲ 출처=이수진 야놀자 대표 SNS 계정 갈무리.

“우리가 가지고자 했던 좋은 숙박의 본질은 무엇일까”

한편, 외부로부터 투자 유치 등에 성공하며 잘 나가는가 싶던 야놀자는 지난해 3월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야놀자가 성매매 장소 제공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일부 야놀자 오프라인 가맹점이 성매매 장소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수년 간 야놀자는 불륜의 온상으로 대변되는 모텔의 ‘러브호텔’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기에 배신감 또한 큰 상황이었다.

또 경쟁사인 위드이노베이션(브랜드명 '여기어때')와의 비방전도 여론을 악화시켰다. 야놀자가 성매매 논란이 터질 당시 여기어때도 개인정보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양사는 서로를 흠집내기 바빴고 경쟁사 뉴스에 지속적인 비방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다.

수사 의뢰를 맡은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해 5월 인지수사를 통해 악성댓글의 진원지가 야놀자라고 판단했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야놀자 주요 임원이 퇴직해야 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같은 해인 3월 29일, 성매매 논란 등이 있은 후 이수진 대표의 SNS 계정에는 “처음에 회초리를 맞을 때는 회초리가 무척이나 아팠다”라는 글과 함께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왔을까?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주변의 응원을 받으면서 자기반성과 부끄럼이 자라기 시작했다. 사업을 한다는 것. 그리고 책임자라는 것은 회피를 하는 것도 또 누구를 원망하는 것도 아닌 그 본질에 마음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는 고백조의 글이 담겨 있었다.

또 “우리가 가지고자 했던 좋은 숙박의 본질은 무엇일까”를 자문하며 “시설 현대화, 기술 개발, 서비스 및 운영매뉴얼 및 인식 변화 등 말은 참 좋지만 본질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는 심정도 녹아 있었다.

그는 회초리에 멈추지 않고 다시 서서 책임감 있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야놀자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야놀자는 숙박을 넘어 여가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놀자는 2015년 리스타트 선포 이후 국내 숙박문화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실제로 리스타트 선포 이후 연 평균 7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규모의 성장과 사업 고도화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이 대표는 최근 앞으로도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여가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시장으로 확대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것임을 전하며 앞으로의 성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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