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조원 규모 대용식 시장 본격 진출…"오리온 신성장 동력될 것"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오리온이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대용식 브랜드다. 

오리온은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사업계획을 밝혔다.

▲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 신규사업부문 서명희 부장이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1,000억 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오 네이처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 각 3종과 ‘파스타칩’ 2종이다. 이달 중에 그래놀라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파스타칩은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가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파스타칩은 요리 콘셉트의 간식이다. 이 제품도 원물을 그대로 살려냈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허인철 오리온 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농협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 자리에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제과사업만 집중하던 오리온이 농협의 원물 재료 및 인프라와 만나면 충분한 시너지와 가치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그래놀라 시장에 주목해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농협과 2016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경상남도 밀양에 620억 원을 투자해 간편대용식 공장을 설립했다.

밀양공장은 쌀을 곱게 빻는 미분 설비뿐 아니라 원물 가공, 굽고 포장하는 모든 과정에 대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오리온은 그래놀라 출시를 시작으로 마켓오 네이처라는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 유형에 대한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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