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붓고 5분이면 조리 끝…가성비, 간편성 '특징'
스파게티 주 재료 듀럼밀 사용…연 200억 매출 목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컵라면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진짜 스파게티”

농심이 면 간편식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농심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은 듀럼밀(durum Wheat)로 만든 ‘스파게티 토마토’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다. 농심은 스파게티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식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스파게티 주재료인 듀럼밀을 택했다.

듀럼밀을 사용해 스파게티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9일 광화문 라그릴리아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면 간편식 ‘스파게티 토마토’ 컵 출시를 알렸다.

신제품 설명 발표에 나선 김종준 농심 마케팅 담당 상무는 “한국의 전통적 메뉴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온 당사는 서양의 대표 면요리인 스파게티를 주목하고 면 간편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면서 지난 50여 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스파게티 면을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으로 개발했다.

소스는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다. 농심은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스프 제조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고 올리브풍미유를 넣어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건면 시장은 1,166억 규모로 형성돼 있고 면식 문화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1조 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건면시장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스파게티 토마토와 같은 차별화된 건면제품이 건면시장 확대와 함께 전체 라면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파게티 토마토의 또 다른 특징은 가성비와 간편한 조리방법이다.

기존 면 간편식 제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 1인 가구는 물론 청소년들까지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게티 토마토 컵 가격은 1,600원(편의점 기준)이다.

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조리 방법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농심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라며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2007년 건면 전용 생산공장인 녹산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스파게티 토마토 등 다양한 건면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건면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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