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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쇠사슬' 올해도 등장?…신차 공급 '먹구름'
현대차 노조 '쇠사슬' 올해도 등장?…신차 공급 '먹구름'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8.07.13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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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현대차 노조가 결국 파업을 강행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 2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지난 5월 최저임금법 개정과 관련해 파업을 벌인 바 있는 1조 근무자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2조 근무자들의 경우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13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 일정에 맞춘 각 조 6시간 파업과 상경투쟁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업계는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이 장기투쟁 목적이 아닌 휴가 전 교섭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용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조건 없는 정년 60세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이원희·하언태, 이하 현대차) 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사 양측 의견차도 클뿐더러, 이외에도 여러 악재가 있어 타결이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저임금법 개정‧주 52시간 근무제도‧광주공장…험난한 현대차

매년 현대차와 노조 양측의 교섭은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기본급·성과급에 대한 논의 외에도 ‘최저임금법 개정’, ‘주 52시간 근무제도’, ‘광주광역시 자동차 위탁생산 공장(이하 광주공장)’ 등의 새로운 문제들도 당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중 광주공장은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장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업과 시민이 주주로 참여, 합작법인을 설립해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자동차 업체도 보다 저렴한 임금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산단가가 낮아진 만큼 소비자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광주공장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배기량 1,000cc 미만의 A-세그먼트(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광주공장 사업에 뛰어들 경우 올해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와 현대차의 합작법인 투자 협약식을 진행하기로 한 지난달 19일, 노조가 법적 조치까지 언급하자 이날 협약식은 취소됐다. 이날 이후 현대차는 협약식 진행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사실상 무기한 보류인 셈이다.

노조는 광주공장이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거부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는 ‘고임금 명분 상실’ 등 자리보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간 흐를수록 불리한 현대차

연말로 다가갈수록 현대차에 좋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노조의 행동이 점차 과격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신차효과를 누리던 코나의 생산라인을 쇠사슬로 묶었다.

매월 5,000대 이상 판매되던 코나는 지난해 12월 2,618대로 실적이 반토막났다. 뿐만 아니라 출고 일정이 늦어지자 일부 소비자들은 계약을 포기하기도 했다.

올해는 신형 싼타페가 인기몰이 중이다. 사전계약 2주 만에 1만4,000대의 계약을 이끌어냈으며, 2월 출시 이후 4만4,655대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현대차 차종별 판매량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 선보일 신차가 9종에 달한다. (▲7월 투싼 부분변경 ▲8월 아반떼 부분변경 ▲9월 G80 연식변경 ▲10월 i30 N소프트, G70 연식변경 ▲11월 EQ900 부분변경, 그랜저 연식변경 ▲12월 맥스크루즈 후속 ‘팰리세이드’)

아반떼, 투싼, 그랜저 등 현대차 주요 차종들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임단협이 장기화돼 현대차 노조가 올해도 생산라인을 쇠사슬로 묶어 놓고 불법 점거를 시도한다면 현대차의 손실은 지난해 코나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위협 등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는 파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교섭을 재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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