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홈앤쇼핑의 신사옥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경찰이 검찰에 넘긴 홈앤쇼핑 입찰비리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홈앤쇼핑의 신사옥 입찰 사건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찰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검찰이 신사옥 입찰 건을 조사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입찰 ‘특혜’ 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빚어진 홈앤쇼핑 신사옥 입찰 비리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강남훈 전 대표는 2014년 12월 신사옥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보다 입찰가를 174억 원 낮게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리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는데 이 부분이 석연치 않아 논란이 됐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당시 입찰 과정에서 불법 로비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대림산업이 부실 공사가 우려될 수준의 턱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 밝혀졌고 최저가 입찰자에 따라 정상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 경찰의 결론이었다.

업계는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마침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과 맞물리는 시점에 삼성과 관련된 건이기도 하니 오히려 삼성을 저격하기 위한 자료가 흐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홈앤쇼핑이 시공사 선정에서 삼성물산이 아닌 다른 건설사를 선정했다면 재수사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조달청의 자료를 그거로 예정가율을 설정하고 예정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대림산업을 제외한 후 가격 순으로 선정한 결과 삼성물산을 채택했다”면서 “검찰 조사에 응하고 재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앤쇼핑은 채용 비리에도 연루돼 논란을 빚었다.

홈앤쇼핑은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홈앤쇼핑 1·2기 공채 심사에서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강 전 대표는 이 일로 스스로 회사에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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