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올해 초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이른바 ‘라인코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가 최초 자체 개발 암호화폐인 링크(LINK)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LINK Chain)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링크는 기존 암호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 목적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유저 보상(Reward)'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링크와 연계된 디앱(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는 링크의 보상 정책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링크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 디앱뿐 아니라 콘텐츠와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과 보상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링크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BITBOX)에 9월 중 론칭해 독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링크 발행 화폐 수는 총 10억 개다. 이 중 8억 개는 링크 참여 서비스별 유저 보상 정책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며, 2억 개는 링크 발행처인 라인 테크 플러스에서 예비 비용으로 관리한다.

일본 거주자는 디앱 서비스에서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링크(LINK) 대신 링크 포인트(LINK Point)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디앱 서비스 내에서 사용하거나, 라인 서비스 내에서 스티커 또는 테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라인 포인트(LINE Point)로 교환 가능하다.

다만, 라인이 일본 내 암호화폐 매매 및 교환에 필요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비트박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 내의 입출금, 송금, 매매 및 교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이사(CEO)는 “링크가 라인이 공개하는 첫 암호화폐이자 보상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디앱 서비스를 통해 라인에 기여하는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분배하는 유저 참여형 플랫폼으로 계속해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카카오도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박차고 있어 블록체인 분야에서 IT업체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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