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를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약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유상증자다.

올해 첫 번째 유상증자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쉽지 않은 금융시장 환경과 증자 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 그룹 내부적 자금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증자는 초대형 IB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자기자본 3조 이상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4,975억5,000만 원 증자 이후 하나금융투자의 자본총계는 약 2조7,000억 원에서 3조2,0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약 5,000억 규모의 추가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그룹 비전 2025 전략 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과 초대형 IB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추가 증자를 바탕으로 IB 및 Sales&Trading 영업 강화, 적극적 PI투자 확대 및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 콜라보 강화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다만 하나금융투자 측은 4조 원 이상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장 및 영업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 및 당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지속 검토하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는 다시금 논의될 수 있으나, 올해에만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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