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18개 제품 중 나이키 골프화 등 11개 제품 더 비싸
일정기간 가격 변동 추세 모니터링 후 구매 결정 필요

[컨슈머치 = 안진영 기자] 같은 제품을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를 가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직구를 통해 등산화, 골프화, 구두·컴포트화 등 신발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구매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많아 꼼꼼한 가격 비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해외 브랜드 신발 18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11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판매가격 조사대(출처=한국소비자원)
국내외 판매가격 조사대(출처=한국소비자원)

해외 브랜드 신발 18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2주 사이에 가격이 변함은 물론 조사기간 중에도 일자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어 일정 기간 동안 가격 추세를 모니터링한 후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7개로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27.4%(아디다스 골프화/ 제품명 F33731)에서 최저 0.2%의 차이를 보다.

반면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11개로 최고 63.9%(나이키 골프화/ 제품명 849969-100)에서 최저 5.4%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골프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 대비 최고 27.4%(아디다스/ 제품명 F3373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63.9%(나이키/ 제품명 849969-100)로 가장 큰 가격차를 보였다.

등산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10.2%(살레와/ 제품명 AUS18G2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52.7%(킨/ 제품명 1015305)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두·컴포트화의 경우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과 최고 23.4%(캠퍼/ 제품명 K100374-001), 해외직구가 더 비싼 제품은 최고 28.8%(락포트/ 제품명 H79876)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해외직구 이용 시 정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에도 신중히 구매할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통한 쇼핑몰의 경우 가품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신발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국내외 판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가품 여부와 배송요금 차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해외직구 신발은 국내에서 AS를 받기 어려운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통해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해외구매와 관련한 소비자피해 예방과 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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