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진행한 지난해 조사 결과 발표
양념치킨 2015년도 조사 결과 대비 당, 나트륨 크게 늘어
한국소비자원 "토마토 등 나트륨 배출 기능 채소 함께 섭취" 권장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6개 치킨 브랜드의 30개 매장에서 인기품목 4종(105건)을 수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인 브랜드는 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이며 품목은 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이다.

조사는 지난해 8월과 9월에 이뤄졌다.

소시모는 조사결과 치킨 가식부(edible portion·식품 중 식용에 알맞은 부분) 100g의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후라이드치킨이 간장치킨의 1.2배, 치즈치킨이 1.4배 수준이었다.

당 함류량은 양념치킨(8.6g)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후라이드치킨(0.5g) 순이었고 양념치킨 당 함량은 후라이드 치킨의 17.2배였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양념치킨은 2015년에 비해 당과 나트륨이 크게 증가했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는 양념치킨 100g당 당류 함량이 6.2g이었으나 지난해 조사 결과에는 이보다 38.7% 높은 8.6g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도 2015년 402.74mg 보다 28.1% 높아진 516.0mg으로 배달치킨의 맛이 더 달고 짜졌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치킨 종류에 따라 당, 나트륨 함량의 차이가 크고, 반마리에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는 건강을 고려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며 “치킨을 탄산음료나 절임무 등과 함께 먹으면 더 많은 나트륨과 당류를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킨은 청소년, 어른 모두 즐겨먹는 음식으로 달고 짠 맛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을 수 있어 업계의 당, 나트륨 저감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당, 나트륨 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치킨 섭취 시 나트륨 배출 기능이 있는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을 권장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토마토나 당근 등의 채소에는 나트륨 배출 기능이 있는 칼륨 함량이 높고 치킨과 함께 먹으면 상대적으로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치킨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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