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하루 745병 넘게 마셔야 문제 발생"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동화약품 ‘까스활명수’가 임산부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돌출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까스활명수는 임산부가 음용 시 정상적인 음식 섭취를 방해하고 체중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해 쥐를 대상으로 까스활명수 핵심 성분인 현호색에 대한 임상을 임신한지 7~17일이 된 암컷들에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상 유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았고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문제의 현호색은 산속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로 한방에서는 주로 진통제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임산부에게는 권하지 않는 약물이다.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호색은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감소시켜 임신 유지에 악영향을 준다고 언급돼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1년 정부는 까스활명수의 편의점 판매를 불허했다.

동화약품은 결국 현호색을 제외한 까스활을 출시해 편의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약국에서 판매 중인 까스활명수에는 여전히 임산부 대상 경고문구는 없다.

이와 관련해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물임상 결과 사람에게 적용하면 임산부가 하루 745병을 넘게 마셔야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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