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유람기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자율주행차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주요 국가 중 일부는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있고,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도 자율주행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40년경에는 전체 운송수단의 40%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차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 우리 일상도 심심치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약자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고, 운전자의 부담도 확연하게 줄 것이다. 그로 인한 부가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콘셉트차 '엠비전'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콘셉트차 '엠비전'

■ 자유 얻은 운전자, 일상 어떻게 달라질까

SF 영화에서나 본 자율주행차가 우리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영화에서 본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도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물론, 위험을 감지하고 주인공에게 알려주는 등 베스트 드라이버로서의 역할을 다 한다.

영화 주인공은 운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적들을 상대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됐다.

우리 일상에도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운전자 일상은 꽤나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차 안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든지, 도착 지점까지 쪽잠을 자는 등의 변화 말이다.

운전대에서 두 손이 자유로워진 운전자는 그동안 운전하는데 뺏긴 시간을 휴식과 재충전, 또 다른 생산적인 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자율주행차는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실이나 응접실, 카페나 침실이 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편화된 자율주행 시대의 미래를 그려보면, 차량 안에는 향긋한 커피를 내려 줄 차량용 커피머신이, 피곤함을 달래 줄 안마의자 등이 기본적으로 세팅이 돼 있고 게임팩을 넣으면 차량 전면 유리창이 게임 속 화면으로 전환, 보다 실감나는 오락도 즐기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한다.

■ 모터쇼 참가 생활가전업체 반응 ‘미온적’

서울모터쇼 제2전시장 코지마 부스.
서울모터쇼 제2전시장 코지마 부스.

실제로 이번 모터쇼에는 자동차 산업과는 관련 없는 생활가전업체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가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만큼 생활가전업체들도 자율주행시대에 발 맞춰 관련 부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찾아온 것은 아닐까?

<컨슈머치>는 직접 관련 부스를 찾아가 관련 서비스 제공 목적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 봤다.

가장 먼저 방문한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는 자율주행차 등과는 상관없이 서울모터쇼에 찾아오는 고객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코지마의 안마의자 등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서울모터쇼 방문 고객이 코지마의 타깃층과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 홍보 차원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네소프레소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네소프레소 관계자는 “이곳에 참가한 기업들에게 홍보 차원으로 부스를 차렸고, 네소프레소의 또 다른 부스가 바로 옆에 하나 더 있는데 해당 부스는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 홍보하는 차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자율주행와 관련한 제품 고민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모터쇼 제1전시장 네소프레소 부스.
서울모터쇼 제1전시장 네소프레소 부스.
서울모터쇼 제1전시장 네소프레소 부스.
서울모터쇼 제1전시장 네소프레소 부스.

■ 바디프랜드, 자율주행 시대 준비 중

대다수의 생활가전업체가 자율주행시대의 서비스 공급과 관련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만큼은 해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1전시장 바디프랜드 부스.
제1전시장 바디프랜드 부스.

바디프랜드는 이미 서울모터쇼 부스 내에 람보르기니와 합작한 안마의자를 공개해 그들만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차량에 탑재된 안마의자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실제 차량에 접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엿보였다.

행사장에 있던 관계자 역시 “람보르기니 같은 차종에 바디프랜드의 기술을 접목한 안마의자를 탑재하면 더욱 안정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 안에 안마의자를 접목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실제로 회사는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람보르기니와 협업한 안마의자를 내놓으면서 “자율주행이 점차 상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에 안마의자를 탑재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당사의 기술이 지속 발전하면서 차량용 안마의자 역시 당사 기술력으로 충분히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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