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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 그토록 간절했던 까닭
'세계 최초 5G 상용화' 그토록 간절했던 까닭
  • 김현우 기자
  • 승인 2019.04.05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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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가 이뤄졌다. 당초 목표였던 3월 말 상용화엔 실패했지만 이후 예정일인 5일보다는 빠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각사 1호 5G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개통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5일 예정이던 5G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진 원인은 11일 예정이던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조기 상용화 움직임에 대한 첩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소식을 들은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에 상용화 일정을 앞당길 것을 요청했다. 각 업체는 즉시 서비스 개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5G 단말기를 1호 가입자들에 전달했다. 이통사들 또한 통상적으로 개통이 불가능한 시간인 오후 11시에 개통을 실시했다.

결국 한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만큼 통신사들은 자정이 다 된 시각에 부랴부랴 김연아, 이제훈, 청하 등 각 사를 대표 모델을 불러 5G 개통식을 진행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아침에야 어리둥절하게 5G 개통 소식을 듣게 됐다.

5G가 차세대 통신 기술로, 4차 산업의 기반이 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오자고 이런 촌극을 펼쳐야 했을까.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업계에서 세계 최초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세계 최초라는 국가 홍보 효과와 더불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적어도 향후 10년간 47조 원의 경제효과를 낳을 수 있다.

아울러 통신 장비, 스마트폰, 네트워크, 미디어 등 글로벌 통신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으며, 국제표준과 산업기술까지 주도할 수 있다.

실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최초 타이틀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유 장관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3년 이상 힘들게 준비해 온 우리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도 있었다”며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과 실시간이 만들어 내는 5G 지능화의 혁명은 우리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고 지능화된 세상을 빨리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잠재력은 우리에게 너무 큰 위협이고 기회다. 따라서 퍼스트무버의 전략이 중요하다. 5G 관련 세계 표준을 주도하면서 시장을 만들고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등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업계 전문가 또한 동의하는 내용이다.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 매체에서 “디지털 분야는 ‘승자독식’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처음 진입하는 사업자가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효과가 어느 분야보다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아무튼 한국은 세계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지위를 갖게 됐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등 5G를 통한 콘텐츠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또 5G를 통해 파생될 수 있는 각종 산업의 발전함에 따라 기술이나 일자리 등에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국내 유튜버가 5G를 사용한 콘텐츠로 방송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외국의 경우 5G를 체험조차 할 수 없지만 국내의 경우 이미 상용화가 이뤄진 만큼 보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보다 앞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LTE 도입 때와 비슷하게 상용화 초기에 일정 기간 안정화 단계가 필요하고, 특히 5G가 추구하는 속도(이론상의 속도)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상용화 이후에도 계속 개발해나가야 하는데, 가장 먼저 5G를 전국적으로 상용화한 만큼 다른 국가에 비해 더 일찍 양질의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일정 시간이 지나면 5G 서비스 이용 요금 또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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