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페이스북이 보유한 약 5억4,0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아마존(AWS) 클라우드 서버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이용자 아이디, 비밀번호, 감정 표현, 댓글 등 약 5억4,000만 건의 데이터가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매체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이버보안회사 업가드(UpGuard) 연구원들이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저장돼 있던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해당 정보들은 누구나 제한 없이 접근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소재 미디어기업 ‘컬추라 콜렉티바’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공개된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했던 탓이다.

페이스북은 블룸버그 보도 이후 아마존에 연락해 해당 서버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업가드는 조사하는 동안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기 때문에 해당 자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노출됐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IT매체 와이어드는 “페이스북이 제3자와 이용자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 것”이라며 “데이터가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돼야 하는지에 대한 통제력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번 이용자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페이스북 측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외부에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얼마나 많은 이용자에게 영향이 미쳤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9월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또 한 번 고객들의 정보가 새나가면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내 정보를 몇 번이나 유출시키는 것이냐”,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페이스북을 어떻게 믿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겠나”,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면 페이스북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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