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 웅진씽크빅, 인수 금융 부담 따라 재무구조 '악화'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 '급증'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웅진이 코웨이를 되찾으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수시평가를 통해 ㈜웅진의 신용등급을 BBB(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룹의 확대된 재무부담, 저하된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 등을 감안한 결과다.

한신평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코웨이홀딩스 지분 인수의 영향이 크다.

웅진이 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급격히 불어난 그룹 재무부담, 높은 원리금상환부담으로 인한 현금흐름 제약, 인수금융 약정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황능력의 불확실성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웅진의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신용도 저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웅진씽크빅은 웅진 신용등급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코웨이 지분인수 당시 인수 주체로 대규모 인수 금융을 부담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05.3%, 순차입금의존도가 7.5%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지켜왔으나 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조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썼다.

이로 인해 웅진씽크빅의 현재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09.1%, 65.7% 수준으로 저하됐다.

웅진씽크빅의 재무부담 확대가 웅진의 구조적 후순위성 심화로 이어지는 가운데 웅진의 차입금 단기상환부담도 높아져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도 ▲인수금융 및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약정에 따른 높은 원리금 상환부담이 웅진의 현금흐름을 제약할 가능성 ▲주력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시나리오 ▲부실계열사의 재무리스크 전이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품은 상황 등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라는 분석이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올 3월부터는 코웨이가 그룹에 편입되면서 코웨이로부터 발생한 브랜드로열티, IT서비스 매출 등 동사 자체사업의 계열 수혜 확대가 기대된다”며 “다만, 코웨이 인수에 따른 영업적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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