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드캡투어 페이스북 페이지.
출처=레드캡투어 페이스북 페이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여행전문회사 레드캡투어가 유니폼 시착쇼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논란은 교체 예정인 동복 유니폼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더팩트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직원의 업무 효율성 증진과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설립부터 현재까지 유니폼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니폼 교체 주기는 2~3년으로 지난달 최종적으로 선정된 10개의 여직원 유니폼 샘플이 나왔고, 해당 유니폼에 대한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문제는 유니폼 샘플을 시착 할 여직원을 선정할 때 44사이즈의 직원을 찾아 다녔다는 회사 내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꼽힌 여직원들은 임원 앞에 설 때 화장은 물론 스타킹과 구두 착용까지 강요받았다. 출근시간도 앞당겨졌다. 임원들이 출근하기 전까지 시착이 예정된 직원은 유니폼을 입고 대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이러한 유니폼 선정 과정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더팩트에 “특정 사이즈 직원을 선별한 적 없다”며 “유니폼은 특정부서 직원만 착용하는 것이 아닌 전 사업무의 모든 여직원이 착용하는 것인 만큼 전 사업부별로 분포를 고르게 해 10명의 직원들에게 시험 착용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초과 근무 부문은 적절하게 보상할 계획”이라면서 “유니폼 시험 착용 과정에서 나온 직원들의 이야기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서 한 레드캡투어 직원은 “유니폼 선정을 위해 44 사이즈 여자들만 찾아 골라 다니고 물건 고르듯 위아래 봐가며 모델 선발하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냐”며 “유니폼 모델이 필요하면 마네킹에 입혀 확인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직원은 또 “직원들을 위한 척 하지말라”며 “언제 한 번이라도 물어본 적 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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