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최근 소비자들은 식사 대용으로 간편한 샌드위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 샌드위치를 다각적으로 살펴 본 결과, 위생과 규격 등은 양호했지만, 열량, 탄수화물 등 영양 성분이 부족해 한 끼 식사로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샌드위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샌드위치를 구성하는 내용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맛, 식감 등이 제품별로 달라 기호에 맞는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보존료 및 이물은 전 제품이 식품의 기준 및 규격(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9-65호)에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내용량,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요구됐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햄에그샌드위치(씨유), 듬뿍햄&감자샐러드샌드위치(지에스25), 맛있는햄치즈에그샌드(세븐일레븐), 햄빵빵샌드위치(이마트24), 뉴듬뿍넣은햄샌드(미니스톱) 등 5개 제품은 햄, 채소(양상추 등)를 포함하고 있었고, 제품에 따라 치즈 및 계란, 감자 등 샐러드를 포함한 제품도 있었다.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일부 매장의 BELT샌드위치가 표시보다 내용물이 적었다(출처=뚜레쥬르 홈페이지)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일부 매장의 BELT샌드위치가 표시보다 내용물이 적었다(출처=뚜레쥬르 홈페이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패스트푸드에서 판매되는 BLT샌드위치(파리바게트), BELT샌드위치(뚜레쥬르), 비엘티샌드위치(써브웨이) 등 3개 제품에는 베이컨과 함께 다양한 채소(양상추, 토마토 등)가 포함돼 있으며, 제품에 따라 치즈, 오이피클 및 계란프라이를 포함한 제품도 있다.

일반인(4세 이상 어린이 및 성인)의 평균적인 1일 영양성분 섭취 기준량(식품등의 표시기준, 식약처 고시 제2018-108호)을 기준으로 영양성분을 평가했을 때 샌드위치에 함유된 주요 영양성분은 1일 기준치 대비 열량 19%, 탄수화물 12%, 단백질 27%, 지방 33%, 당류 7%, 나트륨 42% 수준이었다.

햄버거, 도시락 등 식사대용 간편식과 비교할 때 열량,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한 끼 식사용으로는 부족하므로 과채류, 유제품 및 두유 등의 섭취를 통한 부족한 영양성분의 보충이 필요했다.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인 당류는 1일 기준치의 7%로 낮은 반면, 나트륨은 42%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BELT샌드위치(뚜레쥬르)은 일부 매장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의 내용량이 표시된 내용량보다 부족했으며, 햄에그샌드위치(씨유), 햄빵빵샌드위치(이마트24), 뉴듬뿍넣은햄샌드(미니스톱) 등 3개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씨제이푸드빌㈜는 가맹·직영점을 대상으로 원·부재료 중량 준수 및 표준매뉴얼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회신했으며, 영양표시가 부적합한 비지에프리테일, 이마트24, 한국미니스톱은 품질관리·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전 제품의 미생물(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보존료(소브산 및 그 염류), 이물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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