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두 번째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이번 원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그린본드는 2년~5년 만기, 총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며,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 4월과 동일하게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크레딧 채권 시장이 비우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은 우수한 자체 펀더멘털를 기반으로 원활한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은 국내 ESG 채권 시장의 정기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현대캐피탈이 3000억 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후, 8월엔 현대카드가 24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을 환경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본드 시장은 2018년 발행 규모가 2013년 대비 약 12배 증가할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으며, 발행기관이나 투자자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은행과 공기업 중심으로 소규모 발행된 후 최근 금융회사, 에너지회사 등 민간 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지며 ESG채권 시장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추세다. 발행 규모로 보면 올해 약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두 차례 발행을 통해 그린본드 정규 발행사(Regular Issuer)로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발행으로 국내 그린본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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