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들이 대체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품간 가격과 보습력에 차이가 있어 구매를 결정할 때 주의가 필요하겠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 10개 브랜드의 제품을 대상으로 보습력, 사용감,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출처=에이블씨엔씨)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출처=에이블씨엔씨)

조사대상 제품에는 닥터자르트(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모이스처 크림), 더페이스샵(더테라피 로얄 메이드수분 블렌딩 크림), 마몽드(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미샤(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빌리프(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아이오페(히아루로닉 크림), 이니스프리(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키엘(울트라 훼이셜 크림), CNP(듀얼-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 등 10개 제품이다.

먼저 보습력을 시험했다.

시험은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시험방법 가이드라인(식품의약품안전처, 2018)』을 준용해 20∼50대 여성 30명 대상으로 전박(팔꿈치부터 손목까지 부분) 안쪽에 수분크림을 바른 후 수분 함유량을 측정했다.

평가 결과, 수분크림을 바르고 30분이 지난 후의 보습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 이상으로 평가됐으나, 4시간이 지난 후의 보습력은 제품 간 비교적 차이가 있었다.

4시간 경과 후 보습력 우수한 제품은 ▲더페이스샵(더테라피 로얄 메이드수분 블렌딩 크림) ▲미샤(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아이오페(히아루로닉 크림) ▲키엘(울트라 훼이셜 크림) 등이다.

수분 크림 평가 결과(출처=한국소비자원)
수분 크림 평가 결과(출처=한국소비자원)

수분크림의 사용감(수분감, 발림성, 유분감, 끈적임, 잔여감)은 제품 간 차이가 있어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했다.

사용감 시험은 『화장품 인체적용 시험 및 효력시험 가이드 라인(식품의약품안전처, 2015)』을 준용해 30∼40대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얼굴에 직접 바를 때와 바른 후의 느낌을 평가했다.

피부에 느껴지는 촉촉한 정도인 `수분감'과 피부에 저항 없이 고르게 발라지는 정도인 `발림성'은 모든 제품이 `보통(3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피부에 느껴지는 유분의 정도인 `유분감', 얼굴과 손에 느껴지는 끈적이는 정도인 `끈적임', 수분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남아있는 정도인 `잔여감'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가성비 최고

10ml 당 가격은 1467∼1만8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7.4배 차이가 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이니스프리 '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로 보습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반면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은 보습력이 매우 우수하게 평가됐지만 가격(1만800원/10ml)이 가장 비쌌다.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은 가격이 4000원/10ml로 두번째로 저렴하면서도 보습력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가성비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전 제품이 중금속(크롬 등 7종), 보존제(벤질알코올 등 15종), 수소이온농도(pH) 등에서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며, 내용량(표시 용량 대비 실제 용량), 착향제(향료), 법정 표시사항 등도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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