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 30일 미래에셋생명은 자사주 500만 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장내 매수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 170만 주, 2018년 500만 주 자사주 매입에 이어 이번 매입까지 일련의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 매력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미래에셋생명
출처=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6년간 보장성보험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을 확대해왔다. 고수익 포트폴리오와 안정된 Fee-Biz 사업구조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내실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차별화된 변액보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업계에서 가장 높은 특별계정 비중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총자산 30조 원 이상 보험사의 총자산 대비 특별계정 자산의 비중은 미래에셋생명이 4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0%대에 머무는 국내 중대형 생보사를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특별계정은 실적과 운용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과 함께 탄력적 자산운용으로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특별계정 자산이 늘어날수록 초저금리 시대 역마진 리스크를 상쇄하고, 2022년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 도입에 앞서 부담금리를 낮출 수 있다. 따라서 특별계정의 비중은 고금리 위기에 시달리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반영하는 지표이자 IFRS17 시대를 맞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40%의 독보적인 특별계정 비중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밝은 전망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1월 20일 자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작고, 저금리 변액연금 위주의 특별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타사보다 우수한 이익 안정성을 보인다”며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뒷받침했다.

김은섭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부문대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고객의 신뢰와 회사의 가치 상승, 주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미래에셋생명의 의지가 반영됐다”라며 “가치경영 중심의 견실한 사업구조가 차별화된 실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주 친화적 정책을 통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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