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송자량) ‘알룰로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 원료 인증(GRAS)을 취득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열량은 ‘제로’ 수준이어서 최적의 감미료로 불린다. 자연계에 극히 적은 양이 존재하는 희소당의 일종이지만 효소 기술을 이용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삼양사는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전 세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식품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에서 발견한 효소를 이용해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를 판매 중이다.

출처=삼양사
출처=삼양사

식품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에서 발견한 효소를 이용해 생산된 알룰로스가 GRAS를 획득한 것은 삼양사가 세계 최초다.

GRAS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한지 인증해 주는 제도로 이 인증을 받으면 안전성 염려없이 식품에 쓸 수 있다.

우리 식약처도 알룰로스를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로 구분해 ‘식품첨가물’로 구분된 에리스리톨, 스테비올배당체, 수크랄로스 등 타 제로 칼로리 수준 감미료와 비교해 알룰로스는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알룰로스의 안전성 덕분에 알룰로스를 이용한 제품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알룰로스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발효유, 두유, 콘프레이크, 카페용 시럽, 다이어트 젤리, 당뇨환자식, 단백보충음료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주세법 개정으로 알룰로스를 주류 첨가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알룰로스를 사용하는 제품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GRAS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어 삼양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올해부터 식품 포장에 첨가당(식품에 포함된 천연당 외에 추가로 들어간 설탕, 시럽 등의 당류) 표기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알룰로스를 당류 표기 대상에서 제외시켜 미 알룰로스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코카콜라도 알룰로스를 적용한 제품을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등 알룰로스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따라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져 2023년에는 약 1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사는 식품 분야의 글로벌 전시회인 IFT 전시회에 2017년부터 매년 참여해 알룰로스를 비롯한 다양한 ‘스페셜티(Specialty) 소재’를 알리고 있다. IFT는 식품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식품 학술 기구인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에서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90여개 국가, 1200개 이상의 기업에서 2만여 명 이상의 바이어와 연구원 등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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