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IT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성장한 온라인 쇼핑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고용한파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온라인, 모바일 개발자 채용은 활발한 이유이다.

3년 만에 대졸 바이어를 채용하는 등 올해에만 세 차례 공개채용을 진행한 홈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공개채용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사람에 투자’하고 있다. 

출처=홈플러스
출처=홈플러스

긴 불황으로 채용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오히려 11년 만에 세 자릿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는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이제훈 사장의 경영 철학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메시지에 회사 측이 예상한 것보다 4배 이상 많은 3900여 명의 청년들이 응답하며 긍정적 시너지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에 투자’를 강조한 홈플러스가 이번에는 모바일 기획자와 개발자를 모집한다. 올해 초 새롭게 개편한 홈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온라인 쇼핑 경험을 높이고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28일까지 ▲서비스기획자 ▲검색 기획 ▲온라인전시 개발자 ▲프런트엔드 웹개발자 ▲프런트엔드 퍼블리셔 ▲프런트엔드 API 개발자 ▲풀필먼트 개발자 ▲아이폰 개발자 등 총 8개 부문에서 경력직을 채용한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으로 진행되며, 1차·2차 면접은 모두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채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잡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윤섭 홈플러스 조직운영팀장은 “홈플러스는 채용을 예년보다 크게 늘려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업계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젊은 유통 기업의 힘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hy는 총 6개 직무에서 2021년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신입과 경력 모두 IT 직무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신입은 ▲영업 관리 ▲연구 ▲생산 ▲마케팅, 경력은 ▲연구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모집한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 실무면접, 인턴교육, 임원면접 순으로 추가 전형이 진행된다.

동원그룹도 동원F&B, 동원홈푸드 등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정보기술(IT)을 비롯한 마케팅, 영업 등 부문의 인재를 채용한다. 

대학교 기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온라인 필기전형, 1차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접수는 오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동원그룹 채용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진행한 하반기 개발자 공개 채용을 통해 ▲프런트엔드(FE) ▲백엔드(BE) ▲플랫폼 ▲시스템 등 총 27개 부문에서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실무급 개발직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중점이었던 CJ올리브영은 최근 당일배송 등 온라인 사업에 무게를 두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두 자릿수의 경력직 개발자를 공개채용하며 화제를 모았다. SSG닷컴 역시 개발자 직군 단일 채용으로는 단독 법인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경력 개발자를 모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들의 IT 인재 확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파격적인 연봉 인상 등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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