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감을 감안해 형광램프 대신 LED 조명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그러나 기존 형광램프 본체를 제거하고 LED 조명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데, 이 때 들어가는 비용과 번거로움이 상당하다.

대신에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이하 LED램프)'는 기존 형광램프 본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램프 교체만으로도 LED를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LED램프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밝기(광속), 광효율, 연색성, 수명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루미트론(PLED15GB) ▲리벤스룩(ULP-19) ▲번개표(L13G57-41IA) ▲쏘빛(KJ103-F4-K57-B) ▲시그마LED(KJ103-F4-K57-B) ▲오스람(DULUXLED18W/857G2) ▲탑룩스(ST36C) ▲필립스(LEDPLLHF17W 8574P2G11) 등 8개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빛의 밝기인 광속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1.7배(1541~2648루멘(lm)) 차이가 있었다.

▲루미트론 ▲리벤스룩 ▲쏘빛 ▲시그마LED ▲탑룩스 등 5개 제품은 전기용품안전기준(2050루멘 이상)에 미달했다.

소비전력(W) 당 밝기를 나타내는 광효율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1.7배(89~147lm/W) 차이가 있었다. 

▲루미트론 제품은 '양호' ▲리벤스룩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자연광(햇빛)에서 물체의 색과 유사도를 나타내는 연색성과 초기 광속 대비 2000시간 점등 후 유지 비율(광속유지율)로 수명성능을 평가한 결과,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했다.

▲쏘빛 제품은 연색성에서 ‘양호’, 수명성능에서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절연성능, 온도상승, 이상조건, 호환성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리벤스룩 제품은 감전 및 누전의 위험성을 확인하는 절연성능(절연내력) 시험에서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위반했다.

또 ▲리벤스룩 ▲탑룩스 등 2개 제품은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의 차이가 허용기준을 벗어나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위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는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루미트론 ▲쏘빛 ▲시그마LED 등 3개 제품의 제조사는 광속개선, ▲탑룩스 제품 제조사는 광속 개선 및 소비자 요청 시 환불·교환 조치를 하겠다고 회신했다.

▲리벤스룩 제품 제조사는 제품 판매 중지 및 환불 등 조치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형광램프 대비 LED램프의 경제성 및 환경성을 살펴봤다.

콤팩트형 형광램프 3종과 평균 밝기(광속)가 가장 유사하면서 광효율이 우수한 ▲오스람 제품을 비교했다.

일반적인 방등의 밝기인 약 4300lm을 기준(2019년 LED등기구 품질시험, 한국소비자원)으로 1일 4시간 사용을 가정했다. 전력요금 단가 kWh당 160원, CO2배출량 kWh당 425g을 적용했다.

비교 결과, 기존 콤팩트형 형광램프와 비교해 연간 에너지 사용은 25.1kWh, 전력요금은 4000원, CO2 배출량은 10.7kg 등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 및 환경적 측면에서 우수했다.

조사 대상 LED램프의 연간 소비되는 에너지 비용은 제품 간 최대 4500원(6800~1만1300원), 연간 CO2배출량은 최대 1.7배(18~30㎏)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효율 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컨슈머치 = 송지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