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2건의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면서 회장직을 내려놨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를 언급했다.

정몽규 회장(출처=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출처=HDC현대산업개발)

정 회장은 "최근 광주에서 두 건의 사고로 인해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나 큰 실망을 끼쳤다"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 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피해자 가족에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의 변화를 약속했다.

정몽규 회장은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 실시와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한다"면서 "다시 한 번 광주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마쳤다.

[컨슈머치 = 손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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