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5일부터 세전 연 4%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순위 은행·금융지주 채권 3종을 선착순 판매한다.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채권은 'KB 금융지주', '우리은행', '농업금융' 3종으로 모두 선순위 채권이며, 15일 오전 9시30분부터 총 300억 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다.

이번에 한정판매되는 3종의 채권은 발행기업이 은행 또는 금융지주인데다 '선순위' 채권으로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출처 = 삼성증권
출처 = 삼성증권

채권은 변제순위에 따라 크게 선순위, 후순위, 후후순위 채권 등으로 나뉘는데 '선순위' 채권은 이름 그대로 다른 채권에 비해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신 후순위, 후후순위 채권 대비 발행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시중 금리 상승으로 금리와 반비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선순위 채권으로도 세전 연 4%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입한도 등 별도의 제한조건은 없으며,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 또는 지점에서 최소 1000원 단위부터 삼성증권 고객은 누구나 매수 가능하다.

판매되는 채권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KB금융지주가 발행한 'KB금융지주44-3' 만기는 2024년 8월 9일로, 은행환산 세전 수익률은 연 4.3%다.

우리은행이 발행한 '우리은행24-07-이표03-갑-31'은 만기 2023년 7월 31일로, 은행환산 세전 수익률은 연 4.0%다.

마지막으로 농협은행이 발행한 '농업금융채권(은행)2020-06이3Y-B'은 2023년 6월 5일 만기로, 남은 기간이 11개월로 가장 짧다. 은행환산 세전 수익률은 연 4.0%다.

3종의 채권 모두 신용등급은 가장 높은 AAA다. 특히, 3종의 채권은 모두 2020년에 발행된 채권으로 발행금리가 1%대로 세금부담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발행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과 매수당시 채권가격과 매도(상환)시 채권가격에 차이에서 얻을 수 있는 '자본수익' 두가지로, 과세 대상 수익인 '이자수익'과는 달리 '자본수익'은 현재 비과세 수익이다.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세금부담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 특히 고금리 채권보다는 비과세수익을 통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저금리 채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박주한 채권상품팀장은 "채권을 처음 접하시는 소비자도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구성했다"면서 "금리형 자산 투자를 경험해보고 투자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2조9000억 원의 채권이 판매됐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 금액을 넘어선 수준으로 채권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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