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계약이 실효됐다 부활시켰지만 특약은 거절됐다.

소비자 A씨는 암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료 납부를 신용카드에서 자동이체되도록 했다.

이후 신용카드를 분실해 재발급 받았으나, 신용카드 분실 후 보험료가 인출되지 않아 계약이 실효됐다.

이를 확인하고 보험계약의 부활을 신청했다.

보험사는 주계약 부활은 승낙했지만, 최초 가입 당시 함께 가입한 재해입원특약은 내부규정이 변경됐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계약, 서명, 서류(출처=PIXABAY)
계약, 서명, 서류(출처=PIXABAY)

한국소비자원은 주계약이 부활돼도 특약은 부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부활보험료 납입 연체로 보험계약이 실효된 경우에도, 계약자가 해약환급금을 받지 않은 때에는 해지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는 계약을 부활할 수 있다.

보험약관에서 "계약자는 부활을 청약할 수 있으며 보험회사가 이를 승낙한 때에는 부활을 청약한 날까지의 연체보험료에 일정 이율로 계산한 금액을 더하여 납입"하도록 하고 있고 "특약의 부활은 주계약의 부활을 승낙한 경우에 한해 주계약과 동시에 특약의 부활을 취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지된 계약의 부활은 보험계약자의 부활 청약과 이에 대한 보험회사의 승낙이 있어야 하는데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보험회사는 부활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위험등급별로 재해입원특약가입 가능금액을 조정해 가입 한도 초과했다는 이유로 특약부활을 거절하는 경우다.

보험사가 계약이 실효된 기간에 내부규정 변경을 이유로 특약 부활의 인수를 거절했다 하더라도, 그 내부규정이 부당하지 않는 한, 주계약의 부활만 허용하고 재해입원특약은 부활해 줄 수 없다는 보험회사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참고로 보험계약을 부활할 경우, 책임개시일이나 고지의무 등은 신계약절차와 동일하게 이뤄지고, 처음부터 보험계약은 실효되지 않았던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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