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의 가치가 전 산업군에 퍼지면서 생수 제조업체도 환경을 고려한 '무라벨'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무라벨 생수의 경우 무기질(미네랄) 함량 및 제조사 등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판매중인 ‘무라벨생수’ 제품들을 전수조사해 무기질 함량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먹는물, 먹는샘물, 무기질, 무라벨, 생수(출처=PIXABAY)
먹는물, 먹는샘물, 무기질, 무라벨, 생수(출처=PIXABAY)

칼슘 함량은 ▲탐사수가 최대 61.0mg로 가장 높았다. ▲석수 60.9mg ▲동원샘물 45.4mg로 뒤를 이었다. 

칼슘은 부족할 경우 신경, 근육이 둔해져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과다할 경우 심장 수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뼈와 치아 형성 유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다공증 발생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

칼륨 함량은 ▲제주삼다수가 최대 7.2mg로 가장 높았다. ▲백산수 5.3mg ▲스파클 3.5mg로 뒤를 이었다. 

칼륨은 체액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삼투압을 조정하며 근육의 수축, 신경 전달을 돕는 작용을 한다. 그 밖에도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염분(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으로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 함량은 ▲석수가 최대 21.1mg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스파클 ▲탐사수가 각각 14.1mg, 10.2mg을 차지했다. 

마그네슘은 신경계의 흥분 작용을 진정시키며, 에너지 대사 및 생성, 신경전도, 뼈와 치아의 형성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제산제로도 이용되고 있다.

불소의 경우 ▲아이시스8.0가 최대 1.2mg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동원샘물 ▲백산수가 1.0mg로 뒤를 이었다. 

1.0mg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제품들과 달리,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들도 있었다. ▲스파클 ▲SAVE WATER ECO ▲아이시스 ▲홈플러스시그니처 ▲제주삼다수는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불소는 유해물질로 취급되며 L당 2mg을 초과할 경우, 판매가 금지돼 있다. 과다 섭취 시 치아와 골격 발육 부진, 골다공증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먹는 물은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무기질 함량을 알기 어려운 무라벨 생수는 소비자의 알 권리 측면에서는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조업체 및 정부는 무라벨생수 무기질 함량표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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