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연이은 분양 경기 둔화에 실적 개선세가 확인돼야 한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0% 감소해 당사 추정치 193억 원 대비 18.3%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건축, 주택부문의 건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분기에 이은 진행 현장들의 예정원가 일시 조정에 따라 매출, 이익률이 기존 대비 감소한데에 기인한다"고 분석하며 "연간 분양은 일정 지연 등으로 3700세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6632세대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이기 때문에 매출액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분양 목표는 이연된 물량을 고려해 6700세대 수준이나 분양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제 분양 성과는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며 "올해 4분기의 경우 진행예정원가 조정 마무리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이익 개선세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최근 금호고속의 유동성 리스크 및 아시아나항공 매각 지연과 소송 등의 여파로 주가 낙폭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고속은 최근 금호건설 지분 담보부 차입금 2500억 원에 대해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5% 금리로 롤오버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금호그룹이 더 이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 낙폭에 따른 배당수익률 12%가 더욱 매력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으려면 실적의 개선세가 확인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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